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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개봉한 <걸캅스>는 여성 주연의 액션 코미디 영화로, 기존의 남성 중심적인 액션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여성 경찰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 활약하는 스토리를 그리며, 유쾌한 코미디 요소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결합한 점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개봉 당시 스크린 독점 논란, 페미니즘 논쟁, 그리고 초반 흥행 부진 등의 여러 이슈로 인해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 주연 액션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걸캅스>의 흥행 성적, 개봉 당시 논란, 그리고 2025년 현재 다시 보는 가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걸캅스의 흥행 성적, 성공적이었을까?
1-1. 개봉 초반 부진과 입소문 효과
<걸캅스>는 2019년 5월 9일 개봉했으며, 개봉 전부터 라미란과 이성경의 색다른 조합과 여성 주연 버디 액션 코미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성 경찰 주연의 액션물이라는 점이 신선한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개봉 직후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경쟁작들에 밀리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죠. 당시 개봉한 영화들 중 마블의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한국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가 강력한 경쟁작으로 작용하면서, <걸캅스>는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개봉 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흥행세가 점차 상승했습니다. 초반에는 상영관 수가 적어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여성 관객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 “여성 캐릭터들의 케미가 돋보인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퍼지면서 점점 더 많은 관객을 불러모았습니다.
1-2. 최종 흥행 성적과 의미
결국 <걸캅스>는 최종 1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장기 흥행에 성공한 사례였죠.
이 성적은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에 비해서는 크지 않았지만, 당시 여성 주연 상업 영화로서는 의미 있는 성과였습니다. 한국 영화 시장에서 여성 중심의 액션 코미디 영화가 많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걸캅스>는 여성 주연 영화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논란 속에서도 의미 있었던 영화
2-1. 스크린 독점 논란
<걸캅스>가 개봉했을 당시 가장 큰 논란 중 하나는 스크린 독점 문제였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개봉 초기부터 이 영화가 지나치게 많은 상영관을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죠. 하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걸캅스>는 오히려 경쟁작들에 비해 스크린 수가 적었고, 많은 관객이 상영관 부족 문제를 겪었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당시 영화계에서 여성 영화가 제대로 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2-2. 페미니즘 논쟁
또한, 영화가 개봉하면서 “페미니즘 영화” 논쟁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걸캅스>가 여성 중심 서사를 내세운 작품이라며 지지를 보냈고, 반대로 일부에서는 영화가 의도적으로 남성을 배제하는 듯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영화의 내용을 살펴보면, <걸캅스>는 강한 페미니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라기보다는, 여성 캐릭터들이 주체적으로 활약하는 액션 코미디물에 가까웠습니다. 단순히 여성 경찰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일 뿐, 특정한 사회적 메시지를 강조하는 영화는 아니었던 것이죠.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걸캅스>는 “여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3. 2025년, 다시 보는 걸캅스의 가치
3-1. 여성 버디 액션 영화의 가능성
현재까지도 한국 영화계에서는 여성 중심의 액션 영화가 많지 않습니다. <걸캅스> 이후에도 일부 여성 주연 액션 영화가 제작되었지만, 여전히 남성 캐릭터 중심의 액션 영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그런 점에서 <걸캅스>는 한국 영화 시장에서 보기 드문 여성 버디 액션 코미디 장르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재평가될 가치가 있습니다.
3-2. 라미란과 이성경의 케미스트리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라미란과 이성경의 완벽한 케미스트리였습니다. 코미디 연기에 강한 라미란과 액션 연기가 돋보였던 이성경의 조합은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켰죠.
둘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버디무비의 매력을 살렸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팀워크를 형성하는 전개도 흥미로웠습니다.
3-3.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
<걸캅스>는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영화라기보다는,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 코미디 영화입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론: 걸캅스, 논란을 넘어서 재평가될 가치가 있다
개봉 당시 논란이 많았지만, <걸캅스>는 한국 영화계에서 의미 있는 시도를 한 작품입니다. 여성 주연의 액션 코미디 장르를 본격적으로 시도했으며, 흥행에서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죠.
무엇보다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버디 액션 영화”로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논란을 떠나서, 2025년 현재 다시 본다면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요?